한국판 스미소니언 이번엔 건립될까

한국판 스미소니언

한국판 스미소니언 이번엔 건립될까

한국판 스미소니언 이번엔 건립될까

서울대천문연과 온실가스메탄 관측 초소형위성 프로젝트 시동

미국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매년 7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찾는다.

박물관을 넘어서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일본의 동경자연사박물관과 독일의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프랑스의 파리 자연사박물관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기술 선진국에는 어디에나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유일한 예외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국립 자연사박물관이나 자연사과학관이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이 자연사과학관(박물관) 건립에 나선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세계 5~10위권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에 걸맞는

자연사과학관 건립은 국격의 문제”라며 자연사과학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8일 국립중앙과학관과 과학계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은 조만간 ‘국립자연사과학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립자연사과학관 건립 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치고,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한 뒤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의 자연과 생물들의 역사를 집대성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왔다.

199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설립추진위원회를 발표했고, 1995년에는 대통령 지시로 건립이 결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며 부적격 판정이 내려진 이후로 사업은 답보 상태다.

세종시의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사업에 자연사박물관을 넣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역시나 최종적으로는 제외됐다.

2016년에 다시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검토했지만 역시나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없다.

그동안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 산하인 국립중앙과학관이 주도하는 게 다른 점이다.

부지와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은 국립자연사과학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국립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아직은 기획 단계여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생물다양성의 감소 등

최근의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2일 서초구 옛 정보사령부 부지에 2028년까지 ‘보이는 수장고’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주요국들이 뮤지엄 운영 방식을 관리·수집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개방·활용으로 바꾸어나가는 추세를 반영했다.

서울시의 보이는 수장고 계획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개방형 수장고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Depot Boijmans Van Beuningen)’과 유사하다.

이 수장고에서는 보이만스 판 뵈닝언 컬렉션이 소장한 15만점 이상의 작품을 수장·관리한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10월 유럽 출장 당시 이곳을 둘러보면서 개방성과 접근성에 큰 영감을 얻어 귀국 후 보이는 수장고 건립 검토를 시작했다.

보이는 수장고가 문을 열면 관람객은 공예·조각·회화·고고(考古)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서울시 대표 소장품 약 10만점을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

산하 박물관·미술관이 소장한 자료 중 학술적·심미적 가치가 높지만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을 적극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보유한 문화예술자원은 약 45만점이다. 이 가운데 전시·공개되는 비율은 약 5%에 그친다.

폐쇄 수장고에 보관된 95%의 소장자료는 일부 연구자·관계자에게만 허용될 뿐 일반 관람객은 거의 접근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서울시는 보이는 수장고에 유리창과 가이드투어를 도입하고,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체 소장품의

공개율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소장품 배치도 관람객의 시선과 동선을 고려해서 한다.

소장품의 보존처리와 분석을 담당하는 보존처리 공간도 시민에게 개방한다.

별도의 동선을 마련해 일반 관람객은 물론 미래의 박물관인과 보존과학자를 꿈꾸는 인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