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우울하면 아이 우울증 위험 커진다

이 사람 우울하면

이 사람 우울하면 아이 우울증 위험 커진다

이 사람 우울하면 아이 우울증 위험 커진다

이 병 먼저 걸리면 수명 크게 단축된다

아버지가 우울증을 앓는다면 자녀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대 연구팀은 아버지의 우울증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아버지와 자녀 총 715만3723쌍이 참여한 16편의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것이다.

해당 연구들은 2002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표됐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연구주제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개별 연구결과를 수집한 뒤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연구다.

분석 결과, 아버지의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우울증 위험이 42% 더 높았다.

아버지가 임상적인 우울증을 진단 받은 경우에 자녀의 우울증 발병률은 65%, 자가 진단한 우울증의 경우엔 12% 높아졌다.

다만, 자녀의 우울증 발병률은 아버지의 우울증에 노출된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아버지의 우울증이 출산 직후에만 나타난 경우 자녀의 우울증 발병률은 5%, 유아기에 아버지의 우울증에 노출된 아이는 22% 높았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어머니의 우울증이 자녀의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아버지의 우울증이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메타분석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베리훈 다츄 박사는 “우울증에 의한 정신 건강 및 인지 발달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려면

자녀 우울증의 원인을 산모의 정신건강에만 집중하는 기존의 성별 중심 접근 방식이 아니라 가족 중심 접근 방식을 차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어른 세대라면 1989년에 개봉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실제 이 영화는 1986년 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이 남긴 마지막 문구를 제목으로 삼았다.

성적이 최하위인 고교 2년생 봉구(김보성)는 반에서 성적이 1등이고 얼굴도 예쁜 은주(이미연)를 좋아한다.

늘 공부만 하느라 친구가 많지 않은 은주는 처음에는 봉구의 관심을 외면하지만 봉구의 순수한 열정에 흔들려

마음을 열고 모처럼 야외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기쁨을 만끽한다.

다시 돌아온 은주는 7등이라는 성적을 받게 되고 부모의 차가운 눈초리에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고 만다.

운동장에 은주의 영구차가 있고 텅 빈 은주의 자리에 꽃 한 송이가 놓인다.

이 영화는 당시의 성적지상주의의 교육현실을 제대로 꼬집었다는 호평과 함께 이미연의

미모에 남성 팬(fan) 심이 폭발하며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30년이 지난 오늘의 현실은 어떤가.

여전히 우리는 성적을 비관한 청소년들의 자살 소식을 듣고 있다.

2022년 교육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초중고생 5천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2명 중

1명꼴로 학업이나 성적 때문에 불안하거나 우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성적 스트레스로 자살

생각 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4명 중 1명꼴이었다.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초중고생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2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2010년에는 안전사고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다.

하지만, 2011년 이후에는 고의적 자해 즉 자살이 계속해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모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챙겨주는 청소년 자녀들에게 무슨 스트레스가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성인보다 청소년에서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이 훨씬 높다.

국민건강통계를 살펴보면, 성인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0% 후반인 반면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5%~46%에 달한다.

2021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3~18세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성적·공부(46.5%)로, 압도적인 1위이다.

2021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꼴찌이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는 유엔 발표에 따르면 세계 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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