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만 2000명 넘긴 모로코 강진 얕고 강한 기습

사망자만 2000명 넘긴

사망자만 2000명 넘긴 모로코 강진 얕고 강한 기습

사망자만 2000명 넘긴 모로코 강진 얕고 강한 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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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BBC와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진 안전 지대로 여겨졌던 모로코에 갑자기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8일(현지시각) 오후 11시 11시분쯤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지점에서 발생했다.

복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아틀라스산맥이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아틀라스산맥을 밀어올리는 힘이 발생하는 곳이다.

하지만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발생하는 강력한 지진은 대부분 지중해 동쪽인 이탈리아나 그리스, 튀르키예 쪽에서 발생한다.

모로코와는 반대 방향이다.

실제로 USGS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1960년에 모로코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아가디르 지진이었다.

이 때도 1만2000~1만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지진 이후 이번 지진의 진앙을 중심으로 반경 500㎞ 이내에서 진도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USGS는 “진도 6.0 이상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을 찾으려면 1900년 이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지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게 피해를 키웠다고 봤다.

모로코 단층 전문가인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의 필립 베르낭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코는 지진 발생이 문제가 되지 않는 국가 중 하나였다”며

“이번 지진의 진앙은 모로코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오픈유니버시티의 데이비드 로서리 교수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이나 주민 모두 이런 지진에 잘 대비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빌 맥과이어 명예교수도

“강력한 지진이 드문 곳에서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을 짓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며

“다른 지진과 마찬가지로 여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고 구조 작업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의 깊이가 다른 지진에 비해 얕은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진원은 지표면에서 18.5㎞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지진의 피해는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커지는데 18.5㎞ 정도면 이 정도 큰 규모의 지진 중에서는 얕은 축에 속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헤수스 갈린도-잘디바르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얕은 지진은 강도가 더 강하기 때문에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보다 치명적”이라며

“이번 지진은 큰 규모의 얕은 지진이어서 매우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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