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말했다 야생동물의 가장 큰 천적 인간 이라고

빅데이터가 말했다

빅데이터가 말했다 야생동물의 가장 큰 천적 인간 이라고

빅데이터가 말했다 야생동물의 가장 큰 천적 인간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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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야생동물에게 가장 큰 해를 끼친 존재는 다름 아닌 인간이라는 결과가 광범위한 데이터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인간 활동이 자연과 동물에 해를 끼친다는 상식적이지만 근거가 불분명하던

주장에 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분명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11일(현지 시각)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야생 동물 치유 센터에서 치료받은

야생동물의 질병이나 부상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인간이 가장 심각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1975년부터 2019년까지 북미 전역의 94개 야생 동물 치유 센터에서 수집된 67만4320건의 디지털 기록

데이터를 검토하고 인간이 1000종 이상의 야생동물에 위험을 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동안 관련 연구는 작은 지역적 범위나 특정 종(種), 특정 원인과의 인과관계에 중점을 두거나 특정한 치료 센터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화된 치료 데이터를 십분 활용해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이르는 광활한 범위에서 다양한 종의 위험을 포괄적으로 연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야생동물이 부상을 입는 여러 주요 원인을 찾아냈다.

그 결과 차량과의 충돌·부상·질병·천적·중독(中毒) 물질 등 전체 사례 중 약 40%가 인간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 중에서도 차량 충돌이 12%에 달했다.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낚시나 건물·창문과의 충돌, 반려동물과의 마주침 등이 있었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인간의 활동이 “야생 동물에게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렸다.

야생동물 보호센터를 찾은 동물종 가운데는 파충류가 인간의 영향으로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유 센터에 입원한 동물 중 32.5%만이 다시 야생으로 되돌아갔고, 약 9%는 다른 시설로 이송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는 사망하거나 안락사로 처리됐다. 다시 방류된 종은 포유류가 가장 많았다.

직접 위해를 가한 경우 외에도 납 중독과 기후 변화 등도 야생 동물들에게 간접적으로 위협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으로 인한 기후 변화에 따른 열 스트레스나 대량 사멸 등이 그것이다.

이런 요인은 다양한 동물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흰해오라기는 다른 동물보다 납 중독으로 인한 치료 센터 입원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으며, 살충제에 노출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은 붉은꼬리매였다.

연구자들은 북미 전역의 야생 동물 센터와 관련된 연구를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시스템을 표준화하도록 권고했다.

연구진은 “야생 동물 센터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야생 동물 건강에 대한 위협을 식별하고 관리·보존 우선순위와 대응을 설정하는 데 탁월한 데이터 원천”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멸종위기종이 직면한 주요 위험을 제거하고 지역적 특성의 지리적 원인 등을 연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횡단 보도·낚시·사냥·살충제 사용과 관련된 규제를 개선하고, 재난 관리 계획에 야생 동물도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9일 국제 학술지 ‘생물학적 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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