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버섯의 환각성분 거식증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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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버섯의 환각성분 거식증 치료한다

마법버섯의 환각성분 거식증 치료한다

한국 천문학자가 발견한 쌍성 움직임 뉴턴 역학 무너뜨릴까

전 세계 여성 중 1.4%는 실제보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음식을 거부하는 정신질환인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앓고 있다.

바비 인형과 같은 몸이 아니라고 자신을 학대해 합병증은 물론 자살까지 유발하지만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버섯의 환각 성분이 거식증(拒食症, Anorexia Nervosa)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짜약과 대조한 임상시험 결과는 아니지만, 앞으로 임상시험을 계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기존 약이 듣지 않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도 버섯의 환각 성분으로 치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행복호르몬과 작용하는 마법버섯 성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의대의 스테파니 펙(Stephanie Peck) 교수 연구진은 2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합성 환각제 실로시빈(psilocybin)을 1회 투여한 결과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의 상태가 크게 호전됐으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섭식 장애의 하나로, 식욕이 정상이거나 오히려 증가된 상태에서 마르고 싶다는 끝없는 욕구,

또는 살찌는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로 인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질환이다. 보통 거식증이라고 한다.

거식증 환자는 체중이 과도하게 빠져 다른 합병증이나 자살로 사망할 위험이 크지만, 아직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연구진은 앞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치료에 쓰인 마법버섯의 성분인 실로시빈이 거식증에도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마법버섯은 예로부터 시베리아 유목민들로부터 남아메리카 마야 부족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종교의식이나 질병 치료에 쓰였다.

실로시빈은 강력한 합성 마약인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와 비슷한 환각작용을 유발한다.

몸 안에서 실로신으로 바뀌면서 행복감을 유발하는 세로토닌(serotonin) 호르몬과 작용해 환각작용을 일으킨다.

UCSD 연구진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앓고 있는 여성 10명에게 영국 콤파스 패스웨이(COMPASS Pathways)가 만든

합성 실리시빈 25㎎을 투여했다.

실험 전후에 참가자들은 섭식 장애 정도를 0~6점으로 측정하는 검사를 받았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한달 후 체중과 체형에 대한 고민이 평균적으로 각각 24%, 34% 개선됐다.

음식과 식사에 대한 불안과 강박관념도 크게 감소했다.

또 참가자의 90%는 치료 3개월 후 자신의 삶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느꼈다고 답했으며, 70%는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했다.

3개월 추적 관찰 결과 4명은 완치 판정을 받을 정도가 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가짜약과 대조 시험에서 약효 확인해야

이번 시험은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어서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군은 없었다.

단순히 약물을 투여받았다는 것만으로 나타나는 위약(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어 약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지난달 2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환각제 관련 학회에서 발표된 두 건의 임상시험 예비 결과와 일치해 신빙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21~65세 여성 20명에게 한 달 동안 실로시빈을 세 번 투여했다.

이들은 최소 3년 이상 거식증 진단을 받았다. 처음은 1㎎, 2~3회는 각각 25㎎을 투여한 결과 3개월 추적 결과 섭식 장애 점수가

평균적으로 임상시험 전보다 45% 가까이 낮아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도 거식증 환자 18명에게 실로시빈을 투여해 상당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일 드레스덴 공대 의학과의 스테파니 에를리히(Stefan Ehrlich) 교수는 이날 같은 저널에 실린 논평 논문에서

“실로시빈은 최근 우울증과 강박 장애 같은 정신 질환 치료제로 재평가되고 있으며,

그 결과도 유망하다”며 “이번 연구에서 실로시빈 치료가 경증에서 중등도의 거식증 환자가 다른 문제 없이 섭식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로시빈의 치료 효과가 최종 확인되려면 가짜약과 대조하는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에를리히 교수는 “앞으로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약효를 명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심리 치료를 병행하면 거식증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급성 약물 효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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