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습에 빠진 캥거루 웃음 주는 동물들

기타 연습에 빠진 캥거루

기타 연습에 빠진 캥거루 웃음 주는 동물들

기타 연습에 빠진 캥거루 웃음 주는 동물들

한국 제자들이 말하는 브루스 바웬디 교수

폴란드 비아워비에자 숲에 사는 유럽방울새(greenfinch) 가족이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다.

맨 오른쪽은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아기새다.

카메라 앵글 속에서 아기새는 오른쪽을 가리키며 뭔가 하소연을 하는 듯하다.

마치 어미에게 꾸지람을 듣고 “쟤가 그랬지 전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2)은 지난 5일(현지 시각) 폴란드의 야첵 스탄키에비치가

찍은 유럽방울새 사진인 ‘쟤가 그랬다고요(원제 Dispute)’를 포함해 41점을 올해 결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3점과 연작 3점도 결선에 올랐다. 최종 우승작은 11월 23일 발표된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함께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에서 1주일 사파리 여행을 할 기회를 부상으로 받는다.

2015년 영국의 사진작가 폴 조인슨-힉스(Paul Joynson-Hicks)와 톰 설람(Tom Sullam)이 시작한 이 대회는

야생동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시상한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웃음을 주는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목적을 함께 갖고 있다.

사진전은 매년 공동 주최한 영국의 야생동물 보호재단인 휘틀리 자연기금(WFN)에 대회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다.

휘틀리 자연기금은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80국에서 200가지 이상의 동물보존 활동에 328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결선 진출작은 춤추는 말에서 기타 연습을 하는 캥거루, 길을 두고 다투는 펭귄까지 다양한 모습의 동물들을 담았다.

호주의 제이슨 무어는 퍼스의 들판에서 회섹캥거루 무리가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를 들었다.

들판에는 노란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

무어는 “순간 캥거루 한 마리가 마치 손가락으로 기타줄을 튕기는 듯한 우스운 자세를 취한 것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조디 프레디아니는 남극에서 젠투 펭귄 무리가 바다에서 나오는 모습을 찍고

‘이쪽이라니까(원제 Directions please: No I told you they went that way)’라는 제목을 달았다.

사진 속 젠투 펭귄 무리 맞은편에는 턱끈 펭귄 한 마리가 있다.

작가는 그 모습이 마치 턱끈 펭귄이 “우리 가족이 이 길로 간 게 확실해?”라고 묻자

젠투 펭귄들이 “이쪽으로 갔다니까”라고 대꾸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올빼미는 늘 근엄한 표정이다. 영국의 마이클 어윈은 웨일스에서 금눈쇠올빼미(little owl)가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모습을 찍고 ‘앵그리버드’라고 제목을 달았을 정도다. 하지만 올빼미가 늘 진지하지는 않다.

미국의 존 브루멘캄프가 짝은 큰회색올빼미(great gray owl)는 나뭇가지에 날개를 늘어뜨리고 있다.

작가는 올빼미는 오후 내내 위엄 있는 자세를 취했지만, 한 번 몸을 쭉 펴더니

“월요일이 아직 안 끝났나”라는 표정을 지으며 축 늘어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진에 ‘월요병(Monday-Blahs)’이란 제목을 달았다.

미국의 마크 쇼켄은 플로리다 중서부 지역에서 미국수리부엉이 두 마리가 둥지에 있는 모습을 찍었다.

어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새끼 부엉이들은 곧 둥지를 떠날 날을 생각하는지 날개를 퍼덕이고 있다.

작가는 한쪽 부엉이만 날개를 편 모습이 마치 동생을 꾸짖는 것처럼 보였다고

‘동생, 네 방으로 가’라는 제목을 붙였다. 안타깝게도 부엉이 가족이 사는 둥지는 단칸방이어서 동생을 보낼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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