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치료제 첫 승인절차 착수
FDA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치료제 첫 승인절차 착수
이산화탄소보다 악영향 2만배 높은 SF6 대체할 절연 가스 나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크리스퍼(CRISPR) 유전가가위 치료제에 대해 첫 승인을 검토한다.
유전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DNA 염기 일부를 잘라내는 방식의 유전자가위 교정 기술은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원하지 않는 부분을 자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있다.
30일 과학계에 따르면 FDA는 유전성 혈액질환인 겸상적혈구빈혈증의 유전자가위 치료제인 ‘엑사셀’의 승인을 검토하는 데 착수한다.
FDA 자문위원들은 엑사셀의 개발사인 미국 제약사 버텍스와 스위스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크리스퍼테라퓨틱스가 제출한 안전성 보고서를 살필 계획이다.
겸상적혈구빈혈증은 헤모글로빈이 낫 모양으로 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한다.
‘낫 모양 적혈구빈혈증’이라고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흑인 400명 중 한 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발병하면 비정상적으로 변화한 헤모글로빈에 의해 혈액세포가 끈끈해지면서 혈관이 막히게 된다.
혈관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환자는 곧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엑사셀은 헤모글로빈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막기 위해 유전자를 교정하는 방식이다.
잘못된 형태로 변화한 헤모글로빈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태아헤모글로빈’을 지속적으로 생성하기 위해 ‘BCL11A’라는 유전자를 교정한다.
BLC11A는 태아헤모글로빈이 생성되면 활성화돼 이내 태아헤모글로빈의 생성을 차단한다.
버텍스와 크리스퍼테라퓨틱스는 9개월 동안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엑사셀로 치료를
받은 환자 40명 중 39명에게서 혈관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7일 브리핑에 따르면 FDA 전문위원회는 엑사셀이 BCL11A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목표가
아닌 DNA를 절단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승인을 검토할 예정이다.
DNA가 잘못 절단되면 또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엑사셀이 혈액암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엑사셀의 임상개발 자문으로 활동한 마크 월터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엑사셀과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유전자가위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2명의 참가자가 혈액암을 앓게 됐다고 ‘네이처’에 전했다.
조사에선 혈액암이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터스 교수는 유전자치료제를 사용한 후 발생한 혈액암 사례에 대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와 버텍스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가 공동
개발 중인 유전자 편집 치료제 ‘엑사셀(exa-cel)’에 대한 효능을 인정함에 따라 내달 엑사셀이 세계 첫 유전자 편집 치료제로 승인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각) FDA 자문위원회가 엑사셀 승인 후 잠재적 안전성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반의 엑사셀은 ‘수혈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Transfusion-Dependent Beta-ThalassemiaㆍTDT’)과
‘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ㆍSCD)’ 치료제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엑사셀은 임상 3상에서 베타지중해빈혈 환자 44명의 수혈 기간을 최대 36.2개월로 늘렸고,
이 기간 동안 수혈을 받지 않으면서 1회 투약으로 최대 3년간 약효가 유지되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또 겸상적혈구병 임상에 참여한 환자 31명은 엑사셀 투약 후 최대 32.2개월까지 혈관 폐쇄 증상을 겪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