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토양 오염 ;초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s)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지구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해양 오염이지만 최근 육상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플라스틱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생분해가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에 생산된 대부분의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고 땅 밑과 바다 속에 그대로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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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식물의 뿌리 등에 플라스틱 입자가 축적돼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논문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실렸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 연구팀은 형광 염색을 통해 추적이 가능한 미세
플라스틱을 흙에 섞어 십자화과 식물인 ‘애기장대(학명 Arabidopsis thaliana)’를 재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7주 후, 일반적인 토양에서 성장한 애기장대와 플라스틱 입자가 혼합된 토양에서
재배한 애기장대를 비교한 결과, “41.7~51.5% 정도 더 작고 뿌리도 짧았다”고 보고했다.
특히 플라스틱 입자를 대량으로 섞은 흙으로 키운 애기장대는 낮은 농도의 입자와 섞어 재배한 애기장대와 비교했을 때 훨씬 성장이 느렸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입자에 양전하나 음전하를 띠게 한 뒤 사용했다.
국제 환경 단체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매년 80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축구장 100개를 웃도는 무게와 맞먹는 규모이며 바다로 버려진
막대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의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바다에서 표류하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오염에서 멈추지 않고 80% 이상이 파고에
휩쓸려 육지까지 흘러들어와 토양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 토양 오염
육지에서 수백 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버려졌던 쓰레기가 다시
해안을 따라 인류에게 되돌아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음전하는 ‘아포프라스트’와 ‘목부'(모두 식물 액체 수송에 관여), 양전하는 뿌리 끝에 축적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뿌리 끝은 축적량이 소량이라도 식물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양전하 입자의 흡수량이 음전하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보다 해로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애기장대가 흡수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입자는 200나노미터( nm) 정도”라고 밝혔다.
가볍고 썩지 않는 특성을 장점으로 우리의 삶에 깊게 스며든 플라스틱은 이제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를 넘어 토양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깊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
토양에 침투할 경우 농업, 특히 관개 농업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