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SF 작품 ; 제9회 SF어워드 대상에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 고호관 작가의 ‘숲’ 등 5편이 선정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5일 ‘제9회 SF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하고 2022년 SF어워드 수상작 15작품을 발표했다.
SF어워드는 국내 SF 작품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SF 창작자를 독려하기 위해 2014년부터 개최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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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표된 SF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편소설 37편, 중·단편소설 362편, 웹소설 74편, 만화·웹툰 89편, 영상 72편으로 총 634편이 심사대상작이었다.
소설가인 구한나리 총괄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17명의 심사위원단이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심사해 5개 부문별로 대상 1작품과 우수상 2작품 등 총 15작품을 선정해 수상했다.
장편소설 부문에는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차원을 뛰어넘어 연결이 되는 기술이 있어도 누군가는 외로운 처지가 돼 버리는 소외된 아이들의 외침을 담은 작품이다.
임태훈 장편소설 부문 심사위원장은 “지금 시대의 주요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장애인, 아동 인권의 문제를 솜씨 좋게 엮어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최고의 SF 작품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작은 고호관 작가의 ‘숲’이었다. 전쟁을 피해 도망친 탈영병들이 잠시 들른 다른 행성에서 또 다시 전쟁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수현 중·단편소설 부문 심사위원장은 “읽는 재미가 큰 작품”이라며 “시야가 넓고
먼 낯선 세계를 그리면서도 전쟁이나 숲의 생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외에도 웹소설 부문은 연산호 작가의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만화·웹툰 부문은 Hun,
지민 작가의 ‘랑데부’, 영상 부문은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제품에 ‘과학적’이라는 이미지를 씌워 소비자의 구매욕을 높이는 마케팅 기법이 과자나 스무디처럼 감성적 이미지를 추구하는 제품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은 ‘차갑다’는 고정 관념이 있어 즐거움 추구와 같은 따뜻한 감성과 충돌해 구매 욕구를 떨어트린 것이다.
대신 실용적인 가치가 있는 제품에 과학 마케팅을 적용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 SF어워드에서 만난 작품은 현실에 대한 고민과 그 답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며
“과학기술로부터 일어나는 사회 문제와 기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질문하는 좋은 작품들이었다”는 전체 심사평을 남겼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SF어워드는 SF 애호가뿐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과학인의 축제”라며 “국내 SF 작품들이 더욱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