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 대신 미니 장기로 실험한다 삼성바이오 오가노이드 사업 돌입
동물 대신 미니 장기로 실험한다 삼성바이오 오가노이드 사업 돌입
숲의 소멸과 함께 사라진 거대 코끼리 과거가 주는 생태적 교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약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에 본격 진출합니다.
기존에는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주력했지만, 이제 임상 시험까지 아우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와 유사한 형태를 구현한 것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런 초소형 인공 장기를 통해 실험 동물의 필요성을 줄이고, 더욱 정밀하게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동물실험의 한계를 뛰어넘는 오가노이드 기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암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를 통해 항암 신약 개발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기존 동물실험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실제로 FDA는 동물실험 의무 규정을 점진적으로 폐지하며 오가노이드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3년 4월에는 오가노이드를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로 공식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4년 약 1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매년 평균 2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현재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도 오가노이드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로슈는 인체 생물학 연구소(IHB)를 설립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역시 이 기술을 독성 평가와 임상시험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오가노이드 기술과 AI 플랫폼 조합으로 임상 1상에서의 실패율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미래 임상 시험을 이끄는 AI
FDA의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선언은 AI 기술 기반 임상 시험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약물 효능과 독성을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예를 들어, 신테카바이오의 ‘딥매처’ 플랫폼은 약물 후보 물질 발굴뿐 아니라 흡수, 대사, 배설, 독성 예측까지 가능하며
온코크로스의 ‘랩터AI’는 다수의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새로운 임상 시험 기술들이 동물실험 감소와 연구비 절감을 통해 나아가 의약품 가격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도전
오가노이드와 AI 기술은 단순히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더 인간적인 임상 환경을 마련하고, 의료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며,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같은 혁신적 기술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 나갈 변화가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