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스메틱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K코스메틱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K코스메틱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K코스메틱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기업 학계 뇌질환 극복 도전 정부 RnD 지원 강화

화려한 빛깔로 물든 나무들이 갈색으로 변해가던 지난 14일, 경기도 오산에서 한국 화장품 K-코스메틱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을 찾았다.

바로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다.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109,100원 300 0.28%)이 운영하는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오랜 79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 파크는 세 곳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와 미래 공장을 엿볼 수 있는 팩토리와 원료 식물원,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다.

K-코스메틱의 역사와 기반이 된 자연, 미래 기술이 공존하는 뷰티 파크는 단순한 공장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 공간이었다.

혁신의 공간, 아모레퍼시픽 팩토리

팩토리는 아모레퍼시픽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체험형 공간이다.

이날 투어는 화장품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팩토리 스테이션’부터 시작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장품 제조와 포장 공정을 담은 이미지와 영상들이 가득했다.

과거 공장에서 사용되던 기계와 국내 최초 미용 잡지 ‘화장계’, 이를 계승한 ‘향장’의 최신 호까지 전시돼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79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투어는 아모레퍼시픽 팩토리의 백미인 3층 생산 라인으로 이어진다.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온 미래 공장을 떠올리게 할 만큼 자동화 생산 라인이었다.

이곳은 로봇 약 50대가 모든 공정을 담당하고 있었다.

빈 병을 정리하고 화장품 내용물을 담으며, 뚜껑을 닫고 포장하는 전 과정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품질 검사도 로봇이 담당했다. 인간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단계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무거운 물품을 옮기는 일도 로봇이 했다. 촬영은 할 수 없어 눈에 담고 가야 한다.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는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 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됐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공장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전송이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학예팀 팩토리운영 담당자는 “무인화된 생산 공정을 기반으로

현재보다 3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라인을 올해 말, 늦으면 내년에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층을 지나 2층으로 내려오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든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설립됐다. 팩토리 아카이브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립 초기에 사용했던 기계들이 전시돼 있었다.

당시의 공장 모습과 현재의 첨단 기술이 대조를 이루며, 아모레퍼시픽이 걸어온 발자취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원료 식물원은 창업자인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선대 회장의 오랜 꿈이기도 했다.

그는 식물의 가치와 생명력을 깨닫고 이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길 바랐다고 한다.

그의 철학은 2019년 원료 식물원 개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식물원은 단순히 식물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직접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가을이면 감이나 배추, 땅콩, 고구마 수확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스테비아 시식이었다.

잎을 살짝 베어 물면 느껴지는 달콤함은 마치 자연이 선사한 사탕 같았다.

스테비아는 설탕의 200배~300배나 되는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다.

이 외에도 녹차, 라벤더, 동백을 포함해 아모레퍼시픽 제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원료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히 공장의 일부가 아니라 자연 연구와 사회 공헌을 위한 공간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