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활동 11년 주기의 극대기 고에너지 폭발 고조
태양 활동 11년 주기의 극대기 고에너지 폭발 고조
2019년 5월만 해도 표면이 매끈하던 태양이 지금은 주근깨나 검버섯으로 보이는 얼룩투성이다.
표면에서는 붉은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11년 만에 태양 활동이 극대기로 접어든 것이다.
태양 활동 극대기서 고에너지 입자들이 뿜어져 나오면 인공위성이나 통신, 전력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
미 항공우주국(NAS나사)과 국립해양대기청(NOAA), 국제태양주기예측패널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태양이 극대기에 도달했으며,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태양 주기는 태양 활동이 11년마다 극소기와 극대기를 반복하는 현상이다.
11년에 한 번씩 태양 주기가 극대기에 달할 때 태양의 자기극이 뒤집히는데, 지구라면 북극과 남극이 10년마다 자리를 바꾸는 것과 같다.
극대기 맞아 지구 곳곳에서 오로라 관측
NASA와 NOAA는 흑점(黑點)을 통해 태양 주기를 판단한다.
흑점은 태양 플레어나 코로나질량방출(CME) 같은 고에너지 입자 폭발 현상의 진원지로
여기서 발생한 강력한 자기장이 열전달을 방해하는 탓에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인다.
태양 표면에 많은 흑점이 관측될 때를 태양 극대기라고 부르고, 흑점 수가 줄면 극소기라고 부른다.
올해는 1600년대 갈릴레오가 태양 흑점을 처음 관측한 이래 25번째 태양 주기로, 2019년 12월부터 시작했다.
극대기에 흑점이 많아지면 태양에서 나온 고에너지 입자들이 들이닥쳐 지구의 통신과 전력망
항공기 운항시스템, 우주선 등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태양 주기의 변화를 관찰한다.
NASA의 우주기상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이미 페이버스(Jamie Favors)는 “태양 극대기에는 흑점의 수와 태양 활동량이 증가한다”며
“태양 활동의 증가는 가장 가까운 별뿐 아니라 지구와 태양계 전체에 실질적인 영향을 배울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태양 활동이 증가하면 좋고 나쁜 면이 다 있다.
NASA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태양 활동이 늘면서 오로라가 보이는 곳이 늘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불어온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 대기 속 원자나 분자와 부딪히면서 빛을 발생하는 현상이다.
올해는 지난 500년 동안 기록된 오로라 중 가장 강력한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동시에 위성과 전력, 통신 인프라에 미치는 피해도 증가했다.
올 5월에는 대규모 태양 플레어와 코로나질량방출이 지구를 향해 고에너지 입자와 자기장 구름을 분출해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자기 폭풍을 일으켰다.
태양 활동의 최정점 시기는 아직 몰라
NOAA의 우주기상 운영 책임자인 엘사예드 탈라트(Elsayed Talaat)는
“이번 발표가 지금이 극대기에서 태양 활동의 정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태양이 극대기에 도달했지만
태양 활동이 최고조에 달하는 달은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확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