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의미 우주개발 사업
누리호의 의미 우주개발 사업
대한민국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국가들을 꼽으라면 그중 하나는 중국일 것이다.
그들의 오만함과 이기심은 수많은 주변국들을 힘들게 하고 있으며 세상의 많은 국가들로 하여금 중국인들을 배척시키고 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부러운 게 있다면 우주 개척 사업분야일 것이다.
미국 나사에서 많은 커리어를 쌓은 핵심 엔지니어 중에 중국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미중간의 정치적 대립의 영향으로 귀국했던 게, 중국 우주 개발 사업 발전에 가속도를 붙였다고 한다.
이후 중국의 발전 속도를 보고 미국은, 그 중국 연구원들을 돌려보낸 것을 통탄했다고 전해진다.
이제 중국의 우주 개발 사업은, 미국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 지위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며.
문제는 그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서 곧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어쩌면 원탑의 자리에 올라설 것 같은 기세이다.
이렇게 중국 우주개발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인구에서 나오는 풍부한 인재풀과, 좋은 방식이건 좋지 않은 방식이건 물불을 안 가리고 국외로부터 확보해온 기술들,
그리고 17억 인구의 정부가 해주고 있는 전폭적인 서포트 등의 영향일 것이다.
그 성과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달 탐사 착륙선 안착 성공 및 탐사 시작(창어 4호), 화성 탐사선 착륙 성공 및 탐사 시작 (톈원 1호, 주릉호), 두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및, 독자적 우주 정거장 건설 시작 (톈궁 프로젝트)
현재 목성 탐사위성 발사 준비 중, 특히 2025년 이후 운영 여부가 불투명한 국제 우주정거장이 그 운영을 중지할 경우, 톈궁은 실제 유일의 우주정거장이 될 수 있다.
이 성과들이 아직 한국에선 인공위성조차 자체적으로 발사하지 못하는 시점에 이루어졌기에 솔직히 조금은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 기술로 만든 엔진을 탑재한 누리호가 드디어 발사를 앞두게 되었다는 소식은 우리도 그렇게 많이 뒤처지진 않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2021년 10월 21일 누리호의 발사 결과
완전한 성공을 이루지 못한 것을 실패로 봐야 한다면 지난 21일 발사된 누리호는 실패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생각해본다면 대한민국 우주기술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증명했기에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특히 이는 우주 개발 사업에 관련된 많은 기술들이 각국의 특급 비밀인 시점에서 누군가로부터 자문을 구하기조차 힘들었던 기술들을 우리 손으로 만들고,
우리 손으로 테스트해서 쏘아 올렸다는 것 자체가, 독립적인 주체로서 우주 개발 사업에 발을 들였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엔진 기술 독립 과정
가장 중요했던 건 엔진을 독자 개발하는 일이었다. 엔진은 우주선의 핵심 부품이기에 우주 관련 산업의 밑바탕일 것이다.
보통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고르게 주르륵 나온다.
이때 뭔가 수도관에 막히는 게 있을 때 “퍼버벅”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나오다 말다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로켓 엔진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료를 이용해 추진력을 고르게 발사해줘야 한다.
퍼버벅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할듯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말이다. 2016년 5월 3일 75톤급의 한국형 엔진을 연구원들이 만드는 데 성공했고 1.5초간 고른 분출을 통한 점화 불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이후 점화의 유지시간을 늘리는 건 단지 개발 시간의 문제였다.
점화 성공 다음부터 필요한 건 안정적인 성능 테스트 환경이었다. 일단 긴 시간 동안 점화가 된다고 해서 연소 불안정성이 완벽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불안정성이 있다면 점화 시점 이후에도 언제든 퍼버퍽 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이 부서지면서 꺼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이런 일에 대한 논문은 많지 않으며 정확한 이론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해보고 되면 좋고 아니면 다시 만드는 일뿐이기에 되는 유형의 엔진들을 계속 개량해 보고,
개량본의 성능이 더 좋으면 한발 전진, 안되면 이전 모델로 돌아가서 다시 개량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해가는 것,
그것이 현재로서의 유일한 엔진 개발 과정이라고 한다. 그러니 최종본의 설계도에는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들어가겠는가.
이를 위해 결국 필요한 것이 많은 엔진 테스트를 반복해서 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국내에는 테스트 환경이 없었고 외국에 요청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컸으며,
기술유출을 꺼려해서 해주지도 않았다. 성능을 검증하는 기술 역시 우주개발의 핵심 기술이었던 것. 한국은 자체 테스트 환경을 나로호 발사대 근처에 건설하기에 이른다.
여기서 최소 184번의 테스트를 거쳤고 33개의 엔진을 만들어가며 개량을 이어 갔으며 그 결과 누리호의 엔진이 완성되었다.
이제 앞으로 로켓 엔진이 필요하면 대한민국은 언제든 그것을 만들어 쓸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세계 7번째 기술 수준에 해당한다.
따라서 누리호의 의미 단순히 성공 실패라는 단어로 그것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 정도 성과를 보인 것만 해도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