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영문 이름 바꾼 창의재단 과기계는 갸우뚱

갑자기 영문 이름

갑자기 영문 이름 바꾼 창의재단 과기계는 갸우뚱

갑자기 영문 이름 바꾼 창의재단 과기계는 갸우뚱

美 대선 우주인 출신 부통령 후보가 파랑새 될까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영문 명칭과 약칭을 바꾼다. 지금까지 교육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감안해

과학(Science)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기관의 영문 명칭을 바꿨다는 것이다.

과학기술계는 명칭보다 본연의 임무인 현장과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과학창의재단(창의재단)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영문 명칭과 약칭을

바꾸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바꾼 명칭과 약칭은 8월 1일자로 적용됐다.

지금까지 창의재단의 영문 명칭은 ‘Korea Found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Creativity’로 ‘KOFAC’이라는 약칭을 썼다.

약칭은 창의재단 홈페이지 주소나 로고 등에 사용됐다.

하지만 창의재단은 지난 1일부터 ‘Korea Foundation for Science and Creativity’라는 영문 명칭을 쓰고 있다. 약칭은 ‘KOSAC’이다.

창의재단은 과학기술기본법에 설립 근거를 둔 기관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계와 사회와의 소통 활성화가 주 업무이다.

매년 정부로부터 받는 출연금만 1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과학기술계는 창의재단이 본연의 목표인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나 과학기술계와 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처음 설립 목적과는 달리 초·중·고 교육 사업에만 치중하고, 과학기술계의 시급한 현안이나 이슈에는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창의재단은 이런 비판을 의식해 사회와 과학기술계를 잇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조율래 창의재단 이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에 정확한 과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언스미디어센터’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사드 전자파 괴담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를 겪으며 과학기술계가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창의재단이 과학기술계의 숙원을 풀어주는 모양새였지만, 정작 현장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도 제대로 듣지 않는 창의재단이 과연 과학계와 언론 사이에서 제대로 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었다.

과학커뮤니케이션의 대가인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창의재단과 과학기술계의 관계와 소통이 원만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창의재단이 지금까지 보인 행태로 보아 사이언스미디어센터가 정부의 과학정책을 홍보하는 통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창의재단은 이런 우려를 충분히 감안해 과학을 전면에 내세우고 재단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영문 약칭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계는 창의재단이 제 역할을 하려면 단순히 이름이나 약칭을 바꾸는 것보다

실제 과학기술 현장과 소통을 늘리고,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기술계와 언론의 신뢰부터 먼저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 창의재단의 핵심 사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공계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창의재단이 해결책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작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때도

과학기술계 전체가 예산 삭감에 맞서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때 창의재단이

과학기술계와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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