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외부 천체 아틀라스지구와 안전 거리 유지

태양계 외부 천체 아틀라스지구와 안전 거리 유지
태양계 외부 천체 아틀라스지구와 안전 거리 유지
태양계 바깥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여러 연구 기관의 분석 결과, 이 천체는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천체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칠레 리오 우르타도 지역의 소행성 충돌 경보 시스템(ATLAS) 관측망에 의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공식 명칭은 ‘3I/아틀라스(3I/ATLAS)’이며, 최초 포착 당시 임시 이름은 A11pl3Z였다.
NASA는 이전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6월 14일부터 3I/아틀라스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궤적 분석 결과, 이는 태양계 외부에서 온 성간 천체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17년 오우무아무아, 2019년 보리소프 이후 발견된 세 번째 성간 천체다. 성간 천체란 태양계를 벗어난 외부에서 온 천체를 의미한다.
3I/아틀라스는 희미한 꼬리와 가스 대기층(코마)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라 혜성 ‘C/2025 N1’이라는 또 다른 명칭이 부여되었다.
혜성은 태양 주변을 긴 타원 궤도로 도는 점에서 소행성과 유사하지만, 꼬리를 가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 이번 혜성은 다른 혜성과 달리 태양계 외부에서 온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천체는 태양으로부터 약 6억 7천만 km 떨어진 거리에서 초속 약 60km로 이동 중이며, 궁수자리 방향으로 태양계를 통과하고 있다.
NASA는 오는 10월 30일 무렵, 이 천체가 태양에 약 2억 km까지 접근한 후 방향을 바꿔 태양계를 떠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화성 궤도보다 약간 더 안쪽까지 접근하는 거리다.
천체의 크기는 약 20km로 추정되며, 이는 혜성의 코마 밝기를 바탕으로 계산된 값이다.
이 크기는 공룡 멸종을 유발했던 칙술루브 소행성의 지름(약 12km)보다 크지만, 혜성 주위 가스 구름이 실제 크기를 과대평가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NASA는 이번 혜성이 지구에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으며, 최소 약 2억 4000만 km의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성간 천체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은하 내에는 이와 유사한 천체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문학계는 향후 추가 관측을 통해 이 천체의 성분, 기원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크 노리스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교수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천체가 성간 천체로 공식 확인된다면
우리 은하에 성간 천체가 비교적 흔하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I/아틀라스는 현재 육안으로 관측할 수 없지만, 노리스 교수는 10월에 가까워지면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 또한 3I/아틀라스가 9월까지만 지상 망원경으로 관측 가능하며, 이후에는 태양 근처로 접근하기 때문에 한동안 관측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NASA는 오는 12월 초경 태양 반대편에서 이 천체가 다시 나타나 관측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