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작아졌다 과잉 어획이 유전자까지 훼손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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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작아졌다 과잉 어획이 유전자까지 훼손한 충격

2037년까지 단계적 해체 고리 1호기 폐로 작업 본격화

1997년, 미국의 작가 마크 쿨란스키는 그의 저서 대구에 “세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라는 흥미로운 부제를 붙였다.

이 책은 대구가 단순한 어종을 넘어 인류 역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조명한다.

바이킹 시대부터 서유럽의 바스크족은 소금에 절인 대구를 활용해 장거리 항해를 가능하게 했고

심지어 대구 어장 개발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그들의 전진을 알렸다.

사실상, 대구는 대항해 시대를 가능케 한 숨은 공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사람들에게 받은 보답은 처참했다.

인간의 욕심으로 시작된 남획은 대구를 멸종의 길로 몰아넣었고, 이는 단순히 개체 수 감소로 끝난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에는 아이만 한 크기의 대구가 흔했는데, 지금은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전락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과도한 어업이 대구의 진화에 명백한 영향을 미쳤음을 밝혀냈다.

이를테면 생존을 위해 대구 자체가 몸집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독일 게오마르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의 토르스텐 레우스 교수와 한귀영 박사의 연구진은 과도한 남획이 발트해에서 대구의 개체 수뿐만 아니라 몸 길이도 절반으로 줄게 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점은 불과 25년 동안 대구 개체의 평균 몸무게가 5분의 1까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9년까지 발트해 보른홀름 분지에서 채집된 대구 152마리의 이석을 분석했다.

이석은 물고기의 평형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인데, 나무의 나이테처럼 대구의 나이를 추적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대구가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인간이 남획을 멈추면서 대구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헛된 희망에 불과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체 수가 회복되어도 크기가 작은 대구만 남아있을 정도로 이미 유전자 수준에서 기존의 큰 대구는 사라진 셈이었다.

실제로 성체 대구의 평균 몸 길이는 40cm에서 20cm로 줄었고, 몸무게는 1996년 기준 1.35kg에서 2019년에는 겨우 272g으로 감소했다.

한귀영 박사는 과도한 어업이 동발트해 대구의 유전체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큰 몸집을 형성하는 유전자 변이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느리게 자라면서도 작은 몸으로 번식 가능한 개체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대구 역시 자연 선택을 따라 몸집을 줄이며 생존 전략을 세웠다는 의미다.

레우스 교수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가장 큰 개체를 제거하면서 더 작고 빠르게 성숙하는 물고기가 진화적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며

"이는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현상이지만 생태적으로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진화적 변화는 인간이 남긴 또 다른 위협과 만나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바로 지구온난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메인만 지역에서는 1990년대부터 대구 어장의 붕괴를 목격했는데,

이후 조업 금지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구 개체 수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메인만 연구소의 앤드루 퍼싱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메인만의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대구 생존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남획으로 인한 생태적 압박에 더해 온난화라는 환경적 위기가 대구의 생존을 더욱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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