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관세 예고에 대응 나선 K바이오

트럼프 의약품 관세 예고에 대응 나선 K바이오

트럼프 의약품 관세 예고에 대응 나선 K바이오

트럼프 의약품 관세 예고에 대응 나선 K바이오

대학부설연구소 세계적 수준으로 키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도 관세 도입을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국내 기업들의 최대 수출국인 만큼,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국내 기업에도 타격이 생길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관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은 국내 기업들의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다. 지난해 국산 의약품 대미 수출액은 15억364만달러

(약 2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50%가량 늘었다. 미국 수출 비중은 18%로 압도적 1위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발표 계획이 나오자, 국내 업계는 더욱 분주해진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철강 관세 부과 계획과 함께 의약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약산업을 미국 내로 되돌리기 위한 방법은 관세 장벽을 세우는 것”이라며 “제약·의약품 등 모든 형태의 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의약품 세금 부과가 이뤄질 경우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생산 비용이 늘어나고 공급망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미국에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수출하는 셀트리온(179,000원 ▼ 600 -0.33%)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이 5종, 삼성바이오에피스가 8종이다.

이들의 주요 경쟁력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낮은 가격, 의료진·환자의 신뢰 확보, 생산·공급 안정성,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보험 급여 등재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00% 자회사인 미국 현지법인 셀트리온USA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유플라이마,

항암제 베그젤마 등을 미국 시장에 직접 판매하고 있다.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판매해 도매가격(WAC)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직판 체제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관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 경쟁력은 기존보다 약화할 수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재빨리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올해 3분기까지 재고량을 확보했다.

관세 적용 시엔 완제의약품보다 관세 부담이 적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하고,

미국 현지 제조 업체와 협력해 완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대안도 내놨다. 미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지 영업망을 갖춘 미국 파트너사인 오가논, 산도스, 테바와 함께 유통·판매와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수출 중인 대웅제약(144,400원 ▲ 600 0.42%), 휴젤(258,500원 ▲ 7,500 2.99%) 등도 영향권에 있다.

이들 기업이 개발한 국산 보톡스 제품은 미국 제약사 애브비의 보톡스 제품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관세 부과 시 주요 경쟁력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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