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원료 밭 대신 실험실에서 만든다

초콜릿 원료 밭 대신 실험실에서 만든다

초콜릿 원료 밭 대신 실험실에서 만든다

초콜릿 원료 밭 대신 실험실에서 만든다

3000m 높이 심해 산맥 캐스퍼 문어 스파게티 괴물이 산다

미국 식품 기업 캘리포니아 컬처드(California Cultured)가 실험실에서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콩을 생산한다.

초콜릿은 카카오나무의 씨앗인 코코아 콩으로 만든다.

이 회사 연구진은 코코아 콩에서 추출한 세포를 설탕물이 담긴 용기에서 키웠다.

자연에선 코코아 콩 수확까지 7개월이 걸리지만 세포 배양 방식으로 얻은 코코아 콩은 3~4일이면 자연산처럼 맛과 향을 낸다.

회사는 일본 식품 기업 메이지와 판매 계약을 맺었다.

내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몇 년 사이 코코아 콩 가격이 치솟았다.

전 세계적으로 초콜릿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나무 전염병 창궐로 코코아 콩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지난 1일(현지 시각) 과학자와 기업인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열대 지방을 넘어 더 많은 코코아를 생산할 수 있는 과학적 대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밭 대신 배양기에서 카카오 재배

이스라엘 기업인 셀레스트 바이오(Celleste Bio)도 코코아 콩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 코코아 분말과 코코아 버터를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 배양기로만 이뤄진 코코아 농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회사 측은 “카카오 나무에서 수확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코코아 콩과 유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맛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귀리부터 지중해산 콩과 식물인 캐롭까지 다양한 곡물을 활용해 초콜릿 맛을 내는 대체품도 등장했다.

독일 식품기업 플래닛 에이 푸드는 초콜릿 맛이 코코아 콩이 아니라 발효와 볶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보고 대체품을 찾고 있다.

회사 연구진은 올리브부터 바다 해초까지 다양한 재료를 테스트한 결과 귀리와 해바라기씨를 혼합했을 때 가장 맛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 측은 ‘초비바(ChoViva)’로 불리는 다른 식품에 들어가는 초콜릿은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카카오 나무는 서아프리카와 남미처럼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충분히 내리는 열대우림에서 잘 자란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같은 코코아 콩의 주요 산지도 위도 20도 이내에 집중돼 있다.

카카오가 잘 자라는 열대우림 지역은 최근 기후변화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엘니뇨 현상(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코코아 콩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나무의 뿌리와 열매를 썩게 하는 곰팡이병도 카카오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 코코아 가격은 크게 출렁였다. 코코아 콩 선물 가격은 지난 5월까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수요 충족하고 아동 노동 없앨 수도

실험실 재배나 대체품 대신 질병과 날씨에 잘 견디는 품종을 찾는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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