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 기업들 샌프란시스코에 모인다
제약 바이오 기업들 샌프란시스코에 모인다
이달 8~1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
매년 1월 개최되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투자 행사로 손꼽힌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신흥 바이오 기업, 전문 투자자가 모여 최신 연구개발(R&D) 트렌드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 파트너십을 맺는 중요한 자리다.
올해는 세계 약 50개국에서 1500개 제약 바이오 기업과 투자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아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6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760,000원 ▼ 10,000 -1.3%)와 셀트리온(216,000원 ▼ 2,000 -0.92%), SK바이오팜(95,600원 ▼ 600 -0.62%),
유한양행(65,700원 ▼ 600 -0.9%), 카카오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메인 트랙 세션 무대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얻었다.
나머지 4개 기업은 아시아태평양(APA) 세션에서 기업 중장기 전략과 비전를 제시한다.
행사의 꽃 ‘메인 트랙’ 발표 누가 오르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과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다.
주최 측인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나 기업도 이런 이유로 메인 트랙 참가 여부에 무게를 둔다.
올해 메인 트랙 무대에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암젠,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애보트,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디스크,
애브비, 인튜이티브서지컬 같은 글로벌 기업이 올라 올해 주요 사업 목표와 전략,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년 연속으로, 셀트리온이 4년 만에 행사에 참가해 메인 트랙 발표 무대에 오른다.
먼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9일(현지 시각)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Leap Forward, Beyond the Reach of the Past)을
주제로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성과와 2024년 전망, 중장기 비전을 밝힌다.
행사기간 동안 투자자·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피력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18만리터(L) 규모의 5공장을 짓고 있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 같은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대한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10일(현지 시각)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주요 사업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과 서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공동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이 함께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표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하고, 발표 이후 질의 응답에서 서 총괄이 서 명예회장과 함께 답변을 하는 식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122,100원 ▼ 200 -0.16%) 3사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월 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먼저 합병한 ‘통합 셀트리온’을 공식 출범했다.
셀트리온은 경영사업부 총괄에 서진석 의장, 제조개발사업부 총괄에 기우성 부회장,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에 김형기 부회장을 선임해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 10월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인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 전략과 2025년까지 5건의
바이오시밀러 신규 출시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