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없이 끝난 미래 단백질 개발 대회 대체육 시장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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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The PlantEat)이 결승에 진출해 관심을 모았던 세계적인 기술 경연 대회
엑스프라이즈(XPRIZE)의 ‘미래 단백질 개발(Feed the Next Billion)’ 부문이 우승자 없이 끝나 논란이 되고 있다.
엑스프라이즈 측은 참가 팀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심사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결승 진출팀들은 심사 기준의 모호성과 대회의 규정 준수에 문제가 있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엑스프라이즈는 지난 10월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대회는 닭고기와 생선을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을 개발해 기존
동물성 제품을 능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모든 팀이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최고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엑스프라이즈는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재단으로,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글로벌 리더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2020년 12월 시작한 이번 대회는 아부다비 첨단기술연구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총 1500만 달러(약 209억원) 규모로 열렸다.
한국 기업으로는 더플랜잇이 결승팀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최종 심사는 올해 여름 아부다비에서 10명의 심사위원과 300명의 맛 평가단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사 기준은 구조, 영양 성분, 환경적 지속 가능성, 맛과 질감이 포함됐고, 특히 식품 안전성, 크기, 단백질 함량은 필수 조건으로 설정됐다.
엑스프라이즈는 “참가 팀들이 놀라운 기술적 진전을 이뤘지만, 대회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팀은 없었다”며
“대담하고 높은 목표를 설정한 만큼 우승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대회 운영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회 기간 동안 참가 팀들에게 총 300만 달러(약 41억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연구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체 단백질 산업의 기술 발전과 규제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결승에 진출한 6팀 중 일부는 주최 측의 결정에 반발했다. 셀엑스(CellX)
이터널 바이오웍스(Eternal Bioworks), 레보 푸드(Revo Foods), TFTAK의 4팀은 11월 중순 공동 성명을 통해 “대회의 공개 규정에 따르면
결승 팀들의 제품이 심사 기준을 충족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3팀에 총 1000만 달러(139억원)의 상금이 수여돼야 한다”며
“결승 진출팀들이 모든 통과 기준을 충족한 상태에서 우승자가 선정되지 않은 것은 매우 놀랍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심사 기준 중 하나인 ‘기존 동물성 제품의 특성을 얼마나 모방해야 하는지’와 같은 세부 사항이 모호했다고 지적했다.
대회의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공정성을 해쳤다는 것이다.
결승에 진출한 이들 4개 팀은 “대회 준비를 위해 수년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개발 자원을 투입하며 대회의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회의 본래 목표였던 지속 가능한 대체 단백질 개발이라는 목적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