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무게 고래 발견 동물계 헤비급 챔피언 바뀌나
사상 최고 무게 고래 발견 동물계 헤비급 챔피언 바뀌나
저항이 사라진다 전기 전자 산업 패러다임 바꿀 초전도체
페루 사막에서 거대한 고래 뼈가 발굴됐디. 3900만년 전 살았던 이 고래는 현재 가장 무거운 동물인
대왕고래에 필적하는 몸무게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으로 해양동물이 거대해지는 진화가 생각보다 일찍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자연사박물관 엘리 암슨(Eli Amson) 박사 연구진은 2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페루에서 발굴한 ‘페루세투스 콜로서스(Perucetus colossus)’가 3900만년 전 살았던 거대한 고래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페루 사막에서 3900만년 전 살았던 사상 최대 무게의 고래 페루세투스 콜로서스 화석이 발굴됐다./슈투트가르트 자연사막물관
대왕고래보다 더 무거웠을 가능성 있어
페루 국립산마르코스대 자연사박물관의 마리오 우르비나(Mario Urbina)
박사는 2010년 페루 남부의 사막에서 땅 위로 튀어나온 물체를 발견했다. 화석이 된 뼈라면 작은 구멍이 무수히 나있어야 하지만,
이 물체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돌덩어리 같았지만,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보니 거대한 동물 뼈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추가 발굴을 통해 갈비뼈 4개와 등뼈 13개, 일부만 남은 골반뼈 1개를 찾았다.
골반뼈는 전형적인 고래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주변 퇴적물의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뼈 연대는 3900만년 전으로 나왔다.
연구진은 당시 바다에 살았던 비슷한 고래류와 비교해 이 화석이 새로운 고래 종(種)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암슨 박사 연구진은 발굴한 뼈를 의료용 영상장치로 촬영해 3차원 입체 구조로 만들었다. 이를 비슷한 시기의
고래류인 바실로사우리드(basilosaurid)의 전체 골격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페루세투스의 다른 뼈도 지금까지 나온 뼈처럼 밀도가 높았다면
전체 골격의 무게는 5.8~8.3t이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뼈 무게만 따지면 대왕고래의 두 배나 된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페루세투스 콜로서스는 몸길이가 20m로 대왕고래의 3분의 2이지만, 몸무게는 최소 85 t에서 최대 340t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큰 대왕고래의 무게는 190t이었다.
연구진은 페루세투스가 대왕고래와 몸무게가 비슷하거나 더 나갔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뼈 전체가 발굴되지 않은 데다,
뼈만으로 전체 몸을 구성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가장 무거운 동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고래 진화의 새로운 경로 제시
고래는 약 5000만년 전 육지에 살던 개만 한 크기의 포유동물에서 진화했다.
초기 고래는 짧은 팔다리로 물고기를 사냥하고 해안가에 나와 번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물개와 비슷한 삶이다. 초기 고래는 수백만 년 후에 사라지고 바실로사우리드라는 고래류가 나타났다.
이 고래는 스쿨버스만큼 커졌지만, 여전히 발가락이 달린 뒷다리를 가져 육지에서 나온 동물의 후예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