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무인우주선 발사 경쟁 中 3차 발사 이어 美 7번째 임무 나서
비밀 무인우주선 발사 경쟁 中 3차 발사 이어 美 7번째 임무 나서
통합 셀트리온 닻 올렸다 짐펜트라로 미국 시장 진검승부
미국의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가 7번째 비행 임무에 나선다.
중국은 앞서 이달 14일 자체 개발한 비밀 우주선을 세 번째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우주에서 군사적 목적을 띤 미중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과 영국 로이터 통신은 28일 오후 8시 7분(미 동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군의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가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려 7번째 비행 임무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당초 이달 10일 이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었다.
악천후와 알려지지 않은 기술 문제로 세 차례의 발사 시도가 중단되면서 일정이 2주 넘게 지연됐다.
이 우주선은 전장 9m에 날개 폭이 4.5m로 NASA 우주왕복선의 4분의 1 크기 수준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의 비행을 통해 장시간의 기술 실험을 시행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미 우주군이 수행하는 X-37B 비행 임무에 관해 세부 내용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태양광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원격조정 무인 비행체 ‘X-37B’는 일부 과학 실험 계획 외에 임무 대부분이 기밀로 분류되어 ‘비밀 우주선’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전 여섯 차례 비행에서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아틀라스V 로켓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고도 2000km 아래의 저궤도에 진입했으나, 이번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를 통해 더 높은 궤도로 올라간다.
팰컨헤비는 3만5000km가 넘는 지구 정지궤도로 탑재물을 보낼 수 있다.
X-37B의 이전 비행은 고도 2000km 아래의 저궤도에만 국한돼 있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설명을 통해 “X-37B의 이번 7번째 임무가 새로운 궤도 체제와 미래 우주 영역 인지 기술을 실험하는 것과 관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X-37B 임무에 식물 씨앗이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측정하는 실험도 포함되어 있다.
로이터는 “지난 6차 임무에서 X-37B가 2020년 5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비행한 것처럼 이전 임무들에서
X-37B의 비행 기간이 점점 늘어났다”며 “이번 임무는 2026년 6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비슷한 시기에 비밀 우주선을 운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지난 14일 밤 11시쯤 네이멍구 고비 사막 주취안 발사센터에서 재사용 가능한 실험 우주선을 창정-2F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신화통신은 2020년 이 우주선의 첫 발사와 지난해 두 번째 발사 때처럼 기술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재사용 가능한 기술을 검증하고 우주 과학 실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전문가들은 이 실험 우주선이 중국의 잠재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를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분석도 있다.
외신들은 “중국이 지난 14일 비밀 우주선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미국이 비슷한 시기에 비밀 우주선을 운용한다”며
“양국의 우주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챈스 솔츠먼 미 우주군 장군은 미 항공우주 전문지의 글을 통해
“중국은 미국 우주선에, 미국은 중국의 우주선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그들(중국)이 우리(미국)와 발사 시점과 순서를 맞추려고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미 우주군의 챈스 솔츠먼 대장은 이달 초 기자들에게 중국이 미군의 X-37B 발사와 비슷한 시기에 우주선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것이 경쟁적인 움직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솔츠먼 대장은 미 항공우주 전문지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우리 우주선에 극도로 관심을 두고 있고,
우리도 극도로 그들의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와 (발사) 타이밍과 순서를 맞추려고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