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보잉 우주인 데려올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발 묶인 보잉 우주인 데려올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건이 미국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 우주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해 발사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후 1시 17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드래건을 실은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을 발사했다.
드래건은 발사 후 발사체에서 순조롭게 분리됐고, 자체 기동을 시작해 ISS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했다.
이번 비행은 나사가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함께하는 실시하는 아홉 번째 ISS 우주비행 임무다.
임무에는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가 탑승했다.
드래건의 좌석은 모두 4석이지만, ISS에서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돌아오기 위해 이번엔 2명만 탑승했다.
스타라이너 임무에 참여한 사령관 부치 윌모어와 조종사 수니 윌리엄스는 지난 6월 ISS에 도착했지만, 스타라이너의 기체 결함으로 발이 묶였다.
스타라이너는 ISS에 도착하고 일주일 뒤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결국, 나사는 지난달 24일 기체 결함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우주인들을 스페이스X 우주선으로 데려오는 방법을 결정했다.
우주비행사들을 데리고 올 드래건 우주선은 내년 2월 지구로 돌아온다. 보잉 우주비행사들은 총 8개월 동안 ISS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나사는 2014년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 기업에게 맡기기 위해 보잉, 스페이스X와 우주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우주비행사 지구 귀환에 사용될 스페이스X 드래건은 2020년 5월 우주비행사 2명을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드래건 수차례 유인 비행에 성공했다.
반면 보잉 스타라이너는 올해만 유인 비행을 두 차례 연기했다.
보잉은 지난 5월 6일 스타라이너 발사를 시도했지만, 스타라이너 상단에서 산소 방출 밸브에 문제가 발견됐다.
2차 시도는 지난 6월 1일 진행했는데, 지상 설비의 컴퓨터 전원공급장치에 문제가 발견돼 발사 3분 50초 전에 취소됐다.
보잉은 스타라이너 개발 지연에 따라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추가로 사용했다.
지난해 10월 14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소행성 프시케로 갈 탐사선을 발사했다.
프시케 탐사선은 6년간 39억㎞를 날아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26개월간 소행성 주변을 공전하며 지형과 구성 성분을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프시케는 지구와 같은 행성의 핵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 받는다.
프시케 탐사선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그중 하나가 6년간 항해를 도울 추력 시스템이다.
프시케는 전기추력기 중 하나인 ‘홀추력기’를 장착했다.
전기추력기는 화학 연료를 태워 추진력을 얻는 방식 대신 연료를 전기에너지로 가속해 분사하는 방식이다.
전기추력기는 화학추력기에 비해 출력은 약하지만,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