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간 게놈 교정 처음으로 허용할까
남아공 인간 게놈 교정 처음으로 허용할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인간 유전체(게놈) 교정을 허용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학자들은 우려감을 표했다.
유전체 교정을 사용한 치료법의 안전성이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아공 학계가 이를 허용하기 위한 충분한 검토를 실시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부는 최근 생식세포계열에 대한 유전체 교정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연구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생식세포계열에는 장차 생식세포로 분화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군이 포함된다.
앞으로 남아공 연구 현장에서 정자와 난자 또는 배아와 같은 생명체의 탄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세포에 대한 유전체 교정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생식세포계열에 대한 유전체 교정을 명시적으로 허용한 국가는 남아공이 최초다.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을 내놓기까지 어떠한 학술적 검토가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네이처는 남아공 보건부와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구성한 남아공
국가보건연구윤리위원회에 자세한 검토 내역을 요청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생식세포계열에 대한 유전체 교정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한다.
2019년 각국의 윤리학자와 연구자들은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인간 생식세포계열 유전체 교정 기술의 임상적 활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간 유전체 교정을 논의하는 제3차 국제 정상회의조직위원회 또한 지난해 “생식세포계열 인간 유전체 편집을 현재로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인간 유전체 교정 감독 분야 자문위원인 프랑스아주 베일리스 캐나다 달하우지대 교수는
“연구를 허용하는 다른 국가는 없으며 왜 남아공이 가장 먼저 연구를 허용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생식세포계열에 대한 유전체 교정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남아공 연구 현장에서 정자와 난자 또는 배아와 같은 생명체의 탄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세포에 대한 유전체 교정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생식세포계열에 대한 유전체 교정을 명시적으로 허용한 국가는 남아공이 최초다.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을 내놓기까지 어떠한 학술적 검토가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유전체 교정은 염소 이온이 막을 투과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기관에 문제가 발생하는 낭포성 섬유증이나 헤모글로빈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심한 빈혈을 일으키는 겸상 적혈구 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남아공 보건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이 곧 인간 생식세포계열 유전체 교정을 법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
얀티나 드 브리스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윤리연구소 소장은 “변화한 것은 연구 윤리 지침이며
연구 외에 다른 의미에서 생식세포계열 인간 유전체 교정의 합법성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