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우주망원경 개발 돌입 2028년까지 발사 목표
국산 우주망원경 개발 돌입 2028년까지 발사 목표
암과 당뇨를 함께 부르는 유전자 AI가 해석한 질병의 연결 고리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박장현 원장이 국내 기술로 최소 70% 이상을 자체 개발하는 독자적 우주망원경 구축에 대한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5년 안에 첫 발사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기술 자립과 우주 관측 능력을 동시에 강화하고자 합니다.
박 원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우주망원경을 천문연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망원경 본체를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하며, 가능하다면 발사체까지 국내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기회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 발사체 이용도 고려하고 있지만, 최대한 자립적인 방식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천문연은 광학 기반의 우주망원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우주항공청과 협력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박 원장은 프로젝트 예산을 약 500억~800억 원으로 예상하며, 필요한 기술과 관련해서는 이미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채워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꾸준히 축적돼야 우주 산업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주 환경에서 개발된 부품을 검증함으로써 국내 기술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이번 우주망원경 프로젝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국제 협력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학술적 성과에 그치기보다는 기술과 산업적 기반을 쌓을 수 있는 독자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천문연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립한 ‘장기비전 2070’에 따라 연구 체계와 조직 개편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은 실질적이고 중점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과제를 축소하고, 현재 20여 개 범위로 줄이는 방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중적인 전략을 통해 보다 큰 연구 성과를 도출하려 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입니다.
조직 체계 역시 기존의 광학, 전파, 우주 중심 구조에서 임무 기반의 4개 연구본부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이 새로운 체제는 기초천문연구, 우주과학탐사, 우주정보연구, 관측인프라운영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각각 장기적으로 독립 연구소로 성장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기초천문연구본부는 우주의 탄생부터 별과 태양의 진화와 같은 기초 과학 연구를 맡으며
우주과학탐사본부는 NASA의 고더드 우주 비행 센터를 참고해 허블이나 제임스 웹 같은 우주망원경 프로젝트를 총괄합니다.
우주정보연구본부는 태양 활동부터 우주 쓰레기 관리, 지구 근처 공간의 측위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며
관측인프라운영본부는 국가 및 연구자들의 관측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도 이번 계획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 원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의 내구성을 큐브위성 K-RadCube로 시험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중소기업 파트너를 발굴해 협력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우주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우주망원경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한국 천문학의 독창성과 역량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할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