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기퍼 냥이와 헤딩하는 댕댕이, 올해 가장 웃긴 반려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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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수문장 비둘이 골대에서 공을 향해 두 팔을 위로 뻗었다. 영국 대표 바비는 공중에 뜬 공을 향해 뛰어올랐다.
월드컵 경기의 한 장면이 아니다. 올해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Comedy Pet Photo Award)’ 최종 결선에 오른 사진이다.
고양이 비둘이 빨간색 종이공을 향해 몸을 날린 모습은 ‘골기퍼 비둘’이란 제목의 사진으로 남았고, 강아지 바비가 공을
따라 뛰어오른 모습은 ‘공놀이 실루엣’이 됐다. 올해 대회에는 비둘을 포함해 반려동물 사진 총 25 작품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린 이 대회는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의 자매 대회이다. 2018년 영국의 사진작가 폴 조인슨-힉스와 톰 설람은
야생동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안을 주는 동시에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고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을 시작했다.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은 동물 보호의 범위를 반려동물로 확대했다. 설립자들은 사진전을 통해 반려동물이 우리 삶에
긍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결선 진출작에는 고양이 비둘과 강아지 바비 외에도 축구 선수를 연상시키는 동물들이 여럿 있었다. 일본 작가는 한 고양이가
두 발로 일어서 있고 주변에 다른 고양이들이 지켜보는 모습에 ‘직접 프리킥’이란 제목을 달았다.
영국 작가는 마치 헤딩을 하듯 빨간 공을 보며 공중에서 뒤로 머리를 돌리는 강아지에게 ‘공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란 제목을 붙였다. 일
본 작가가 출품한 흑백 시진은 직접 프리킥을 막아낸 골기퍼를 연상시키는 고양이를 담아 ‘승리의 고양이’가 됐다.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을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본 작가 마사요시 야마모토는 고양이가 혀를 내민 모습을 찍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고양이’란 제목을 달았다. 상대성이론을 만든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주 혀를 내미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기로 유명했다.
독일 작가 칼 골드하머는 자동차 운전대 앞에 앉은 개의 눈에 룸미러의 그림자가 진 모습이 마치 가면을 쓴 조로와 같다고 ‘조로의 환생’이라고 이름 붙였다.
다른 동물들의 우연한 조우를 포착해 웃음을 자아내는 사진도 있다. 독일 작가 우도 크라우스는 군견이 생쥐를 바라보는
장면을 포착하고 ‘누구냐 너(Who are you?)’란 제목을 달았다.
영국 작가는 하루 종일 나이든 고양이를 쫓아다니며 놀자고 보채는 스패니얼 강아지를 찍은 사진에 ‘498번째 숨바꼭질’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나무통 아래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고양이 날라와 나뭇가지가 머리를 가린 강아지 미스티의 모습이 마치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동물 애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결선에 오른 25 작품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작을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에는 TV 진행자로 유명한 작가와 코미디언, 수의사, 동물 전문 사진작가 등이 포함됐다.
대회 공동 설립자인 톰 설람은 “올해도 웃긴 고양이와 개뿐 아니라 패럿, 거북이, 당나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들의 사진이 출품됐다”며 “전문가 심사 외에도 인기상 투표도 있으니 대회 웹사이트(www.comedypetphoto.com)를 찾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