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두 개일 뻔한 태양계, 목성

우리는 반투명한 라이터의 내부를 보면 그 안에 액화되어 있는 가스를 볼 수 있다.

가스가 라이터 내부에서 강하게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일이 목성에서도 발생한다.

사실 목성은 가스 행성이라 전부 가스로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밑에는 바다가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목성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혜성들이 그 안으로 그냥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지표 부분에서 폭발하듯 강하게 충돌했기 때문.

이때 발생한 폭발 불꽃이 지구보다 컸다.

이때 충돌한 혜성 이름은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이고 원래는 하나였는데 목성 중력에 갈라지면서 몇 개의 덩어리로 나뉘었다.

따라서 목성은 사실 가스로만 이루어진 행성이 아니라,

지구에서는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물질들이 바다를 이루면서 만들어진 행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 절대로 갈수 없다.

왜냐면 목성은 저 라이터의 가스가 강하게 압축되어 있는 것처럼 대기가 압축될 만큼 강한 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그런 중력이 아니라도 갈 수 없는 것이, 목성 중심부의 압력이 너무 높아서 핵분열 반응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사실 목성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컸어도, 행성 전체가 이런 핵반응에 의해 타올랐을 것이며 우리는 두 개의 태양을 가질 수 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겠지만), 이 강한 핵 반응으로 인해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목성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으며 우린 목성 지표면은커녕 그 근처에만 가도 이 방사능으로 사망할 것이다.

워낙 큰 에너지가 원자들에게 가해져서 원자들이 충돌하고 부서지며 그로 인해 전자나,

파편들 또는 에너지파들이 사방팔방으로 날아가는 현상, 이런 파편들은 아주아주 작기 때문에 몇 개의 파편들이

사람의 몸을 관통해도 큰 지장은 없지만 엄청난 수의 파편들이 총알 샤워를 하는 것처럼 사람 몸을 관통하면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들의

DNA, RNA 배열들이 다 망가져 버린다. 이는 복구할 수 없는 치명적이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야기할 수 있다.

만약 이런 목성이 더 무거웠다면 지금 행해지는 핵분열 반응 뿐만아니라,

목성 중심의 원자들이 찌그러지고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핵융합 반응까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우린 두 번째 태양을 가지게 되며, 이 태양은 쌍성계라고 불리는 두 개의 별이 같이 돌고 있는 상태가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에 지구는 통째로 증발해버릴지도 모르겠다.

목성의 표면사진을 보면 대류가 매우 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구에서 보기에는 이뻐 보이지만 그 대류 하나하나는 사실 폭풍이며 그중 가장 큰 반점(대적점)은 상황에 따라 지구 지름보다 커지기도 하며

작아지기도 하다. 지금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350년간 지속된 이 폭풍이 언제 사그라들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대적점 풍속은 최대 643Km까지 다다르며 이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어떤 대기 현상보다 강력하다.

영화 토네이도에서 기상 관측학자들이 토네이도에 갇혔을 때 소가 자기 앞을 날아가는 장면이 있다.

차도 날아가고 말이다. 목성의 대적점 이외에도 어딘가에서는 최대 시속 1450km의 바람이 분다고 한다.

사람이 거기까지 가는 것도 불가능하겠지만 만약 간다면 종이장처럼 날아다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