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찬드라얀 3호 달 남극서 황 금속 매장 가능성 확인
인도 찬드라얀 3호 달 남극서 황 금속 매장 가능성 확인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지역에서 최초로 현장 탐사에 성공했다.
이번 탐사에서는 황과 금속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달을 전초기지 삼아 물과 연료를 보급하고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나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이달 28일(현지 시각) “달의 남극에서 활동하고 있는 찬드라얀 3호 임무에서
황의 존재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에서는 황 이외에도
알루미늄, 칼슘, 철, 크롬 같은 금속은 물론 실리콘, 산소 같은 원소의 흔적도 발견됐다.
찬드라얀 3호는 이달 23일 달 남극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이후 탐사차(로버)인 프라그얀을 이용해 환경 탐사에 나섰다.
달 남극에 탐사선이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지역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주요 우주탐사 기관에서는 달의 자원을 활용해 우주 탐사에 필요한
재료를 조달하는 ‘우주 현지자원 활용(ISRU)’ 기술을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탐사는 프라그얀에 실린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분석(LIBS)’ 장비로 이뤄졌다.
암석이나 토양에 강한 레이저를 쏴 구성 원소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레이저를 맞은 물질에서는 고온의 플라즈마가 만들어지고 전하의 차이와 방출되는 빛의 특성을 이용해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달 남극의 표면을 분석한 결과, 황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금속에서 방출되는 파장의 빛이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다양한 자원이 이 지역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ISRO는 “달 남극 표면에 대한 현장 분석은 찬드라얀 3호가 처음”이라며 “기존 달 궤도선의 탐사 장비로는 불가능했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찬드라얀 3호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알려진 얼음의 흔적을 찾기 위한 탐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탐사는 달의 낮이 이어지는 14일 동안 이뤄진다. 찬드라얀 3호가 23일 착륙한 것도 달의 낮이 시작하는 시점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스리드하라 소마나스 ISRO 원장은 “미래 우주비행사의 임무에 도움을 줄 식수공급원과 로켓 연료로 쓰일
얼음의 흔적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에는 달의 대기와 지진 활동까지 연구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찬드라얀 3호는 달에 착륙한 이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달 남극의 온도가 영상 50도,
토양 온도는 영하 50도라는 측정 결과를 보내오기도 했다. 기존에 알려진 영하 173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달 남극의 표면 사진을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