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 커피 한잔 ;카페인 섭취가 운동 효율을 높인다는 사실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운동 전이나 운동 중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헬스장 내부에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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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산화시켜 효율적으로 연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시작
30분 전에 진한 커피를 마시면 지방 연소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문은 ‘국제스포츠영양학회지'(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게재됐다.
육체활동을 통해 피로를 느끼면 아데노신(Adenosine)이라는 물질이 뇌 수용체에 결합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아데노신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섭취시 마치 아데노신과 경쟁하듯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원리가 있다.
아데노신이 뇌 수용체에 결합하면 사람은 권태감을 느끼지만,
카페인은 피로감과 나른함을 느끼기 어려워 육체 퍼포먼스가 향상된다.
운동 전 커피 한잔
실제로 2019년 연구에서는 카페인이 신체 성능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그라나다 대학 연구팀은 카페인과 운동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1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에게 ▲오전 8시 위약 ▲오후 5시 위약 ▲오전 8시 카페인 알약
▲오후 5시 카페인 알약을 먹는 방식으로 랜덤 스케줄을 따르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또 약을 마신 후 사이클링 테스트로 신체의 지방 연소 능력과 최대 산소 섭취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 30분 전에 카페인을 체중 1kg당 3mg 섭취하면
지방 연소 속도가 아침 운동은 평균 10.7%, 오후 운동은 평균 29.0% 향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카페인의 양은 진한 커피 한 잔에 포함된 카페인의 양과 거의 비슷하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30분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운동 중 최대 지방 산화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일정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유산소 운동 중에 발생하는 지방 연소를 높이는 방법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실험 샘플 수가 적고, 아침 운동 및 식사량이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는 과학적 근거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