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뇌 치매 환자는 농도 7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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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이 환경뿐 아니라 인체에도 유해하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쌓이고 있다.

최근 국제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신장이나 간보다 뇌에 더 많이 축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은 신경 질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멕시코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진은 인간의 뇌와 간, 신장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4일 게재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1㎚(나노미터, 10억분의 1m)에서 5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 이르는 초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난 50년간 전 세계적으로 환경 내 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한국에서도 남해 연안의 퇴적물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 약 2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2016년과 지난해 부검을 통해 얻은 인간의 뇌(전두엽), 간, 신장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했다.

검출된 주요 미세플라스틱 성분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염화비닐(PVC),

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BR)였다. 특히 뇌 조직에서는 폴리에틸렌의 비율이 75%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2016년 간과 신장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서로 비슷했지만, 뇌 조직에서는 훨씬 높은 농도로 축적됐다.

지난해 채취된 샘플에서도 간과 신장보다 뇌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크게 높았다.

간과 신장, 뇌 샘플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2016년보다 작년이 훨씬 높았다.

8년 사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더 많이 쌓였다는 뜻이다.

특히 뇌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2016년 대비 50% 증가했다. 연구진은 “환경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증가하면서 체내 축적량도 늘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치매를 진단받은 환자 12명의 뇌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의 분포를 조사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의 뇌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뇌혈관 벽과 면역세포에 집중적으로 축적됐다”며

“미세플라스틱인 신경 염증이나 혈액-뇌 장벽(BBB) 손상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나온 연구와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22일 중국 환경 과학 연구 아카데미와 싱가포르 국립대, 미국 듀크대 공동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혈액-뇌 장벽을 통과해 뇌 면역 세포에 의해 포식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막혀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나 기타 신경질환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유입 경로와 뇌 내 축적 메커니즘, 제거와 배출 과정 등에 대한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다양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연구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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