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길찾기 능력 ;개는 헤매지 않고 길을 잘 찾을 수 있지만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냄새를 따라 이동한다는 설이 주류였는데 지구 자기장을 감지해 개가 길을 찾아낸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이라고 하면 특별하게 생각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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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철새와 바다거북 등 일부 동물은 지자기(geomagnetics)를 감지해 위치나 방향을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자기란 지구 표면 및 그 주위 공간에 만들어지는 자기장으로 남극이 N극, 북극이 S극에 해당한다.
2019년에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팀이 “뇌파를 관찰하면서 자기장을
변화시키는 실험을 통해 인간이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개가 아무 단서도 없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지구 자기장을
감지해 이동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이 라이프’에 게재됐다.
카테리나 베네딕토바 체코 생명과학대 연구팀은 총 10종 27마리의 사냥개에 GPS 센서를
장착해 숲 속 등에서 자유롭게 산책한 후 돌아오게 하는 실험을 총 622회에 걸쳐 실시했다.
개는 사람의 100만 배에 달하는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안내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인명구조견 등은 후각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은 훈련을 받은 개는 초정밀 잉크방울 사이즈(10억분의 1 티스푼)에
해당하는 휘발유(가솔린) 냄새를 맡고 구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개의 길찾기 능력
연구팀에 따르면 휘발유 이외의 발화성 액체 냄새로 훈련한 개는 다양한 종류를 맡고 구별할 수 있었지만,
휘발유 냄새를 훈련한 개는 휘발유 이외의 발화성 액체 냄새에 후각이 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휘발유 냄새에 반응하도독 훈련한 개는 5pl(피코리터,Picoliter:1피코리터는 1조분의 1분의 1리터)의
휘발유를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험시설에서나 확인할 극소량의 증거도 개들은 방화 현장에서 바로 구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화재로 불탄 건물의 냄새 속에서도 개는 문제없이 증거품을 찾을 수 있었다.
논문의 대표 저자이자 앨버타 대학 화학과의 로빈 아벨은 “개가 가진 후각의 예민함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개는 법정에서 증언 할 수는 없지만, 증거의 파편을 찾고 구별할 수 있다.
방화 사건에 있어 개의 탐지 수준이 판명된 것은 법의학 연구의 의미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실험에 참가한 폭스테리어(왼쪽)와 미니어처 닥스훈트(오른쪽)다.
목 부분에 GPS 장비와 초소형 광각 캠코더가 설치돼 있다.
처음 간 숲에 어떤 단서도 없이 고립된 개는 평균적으로 400m 정도 걸어 다닌 후 출발점까지 돌아왔으며 귀환 루트에 특정 경향이 관찰됐다.
622회의 실험 중 399회(59.4%)는 개가 자신이 왔던 길 그대로 돌아오는 행동을 취한 반면,
223회(33.2%)는 새로운 길로 돌아오는 행동을 취했다. 또한 중간까지는 왔던 길을 선택하고,
도중부터는 새로운 길로 돌아오는 행동을 보인 횟수는 50회(8.0%)였다.